1965년 대중문화 예술의 순수한 발전과 예술인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시작된 백상예술대상은 단 한 번도 중단된 적 없이 오늘날까지 이어져오며 대중문화의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연극, 영화, TV 뿐 아니라 웹콘텐츠까지 아우르는 종합예술시상식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올해 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이순재 배우님께서 연기 인생 68년 차(2024년 기준)를 맞아 뜻깊은 무대를 펼쳐보이셨는데요. 이순재 배우님은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하신 후 드라마 174편, 영화 145편, 연극 33편 가까이 출연하며 백상예술대상에서 7개의 상을 수상하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계십니다. (출처 : 위키백과)

본격적인 오디션 무대에 오르신 이순재 배우님께서는 먼저 자신을 소개하며 "대본 외우기는 배우로서의 기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 "연기는 배우의 생명력이며, 평상시에도 모자란 부분이 있어 늘 고민하고 연구한다"고 강조하셨는데요. 또한 "배우에겐 똑같은 역할이 없으며, 새로운 작품이 나올 때마다 새롭게 창조해내야 한다"며 연기에 완성이 없음을 역설하셨습니다.

실제로 이순재 배우님께서는 셰익스피어 대표작 '리어왕' 중 한 대목을 연기하셨는데요. 가난하고 헐벗은 자들이 감내해야 하는 고통을 리어왕의 입을 빌려 절절하게 표현해내시며, 많은 배우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셨습니다. 관객석에서는 오래도록 기립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이순재 배우님은 마지막으로 "연기는 영원한 미완성이므로 완성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예술인들의 순수한 열정을 북돋워온 백상예술대상의 참된 의미를 이렇게 한 분의 배우로부터 보여주신 셈입니다. 앞으로도 백상예술대상이 대한민국 대중문화 예술계를 이끌어가는 산 실전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